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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컷오프’▲임태훈 전 군인권센터소장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지난 10일 선출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3일 만에 컷오프 시켰다. 임 전 소장은 13일 자신의 SNS을 통해 “당으로부터 후보자 등록 서류 심사 결과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았다. 사유는 "병역 기피"라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임 전 소장은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기독교 종교계와 한국교회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임 전 소장은 과거 자신의 성 정체성(동성애자)을 밝힌 뒤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인권운동에 매진해 오면서 종교계로 부터 심한 반발이 있었다. 한교총 5대 대표회장을 역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 교회)는 이날 자신의 SNS을 통해 “금번 더불어 민주연합 위성정당이 임태훈 전 인권센터 소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것이 심히 우려가 된다.”면서 “임 전 소장은 과거 자신의 성 정체성(동성애자)을 밝힌 뒤 동성애자 인권운동에 매진해 온 분으로, 물론 동성애자도 일반인과 똑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야한다. 그리고 그분이 군인권센터 소장을 하면서 군 인권 향상에 노력한 일정 부분은 긍정적으로 칭찬받을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는 군 내에서도 지나치게 동성애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군 기강도 무너뜨리는 우를 범했고, 이런 분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위한 평등법 추진에 올인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105회 총회장, 한교총 5대 대표회장을 역임한 목사로서 이일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또 “저는 임 전 소장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도, 당 측에서는 즉시 한국교회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위하여 그의 후보 선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가 살아야 할 땅, 그리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사회에는 문화적, 사회적 병리 현상이 있어서는 안 되고 건전한 상식의 문화와 사회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모두는 더불어 민주연합 위성정당에서 임태훈 전 소장의 후보 선출을 철회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에 함께하는 시민사회 측은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후보 4명을 뽑았는데, 이중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반미단체 활동 이력 등이 논란되자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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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건나물 비빔밥 미국 수출길 올라구례군, 건나물 비빔밥 미국 수출. 사진 : 구례군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전남 구례군은 30일 산동면에 소재한 '구례삼촌'에서 전남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 농업기술센터 박근규 소장, 구례삼촌 이명엽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수출 상차식을 했다. 이번 미국으로 수출되는 건나물 비빔밥은 쑥부쟁이 비빔밥, 곤드레 비빔밥, 무시래기 비빔밥, 취나물 비빔밥, 돌산갓 비빔밥, 뽕잎 비빔밥 총 6종 2천500봉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시장 등으로 수출하는 유통 전문업체인 WAF International를 유통된다. 구례삼촌은 2016년도에 설립이 됐으며 우리 군 지역특화품목인 쑥부쟁이를 대표로 해 쑥부쟁이 머핀, 쿠키, 음료 등을 개발해 생산·판매 중이며 또한 소비자 입맛에 맞춘 쑥부쟁이 등 구례에서 생산되는 나물들을 활용한 건나물 비빔밥을 개발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번 수출 상차식에 참석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은 "쑥부쟁이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도 유명하지만,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한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현시점에 나물도 그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는 좋은 시기로 쑥부쟁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리나라의 나물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구례삼촌은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해 미국, 호주, 브라질, 뉴욕 등 세계 각국의 좋은 반응으로 꾸준한 수출실적을 이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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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 활짝 폈다한국 민속촌의 산수유 나무.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의 산수유 시목에 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폈다. 층층나무과 활엽수인 산수유는 그 열매를 두고 '신선이 먹는 열매'라 전해지고 있으며, 간과 신장에 좋은 약용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주로 이른 봄인 3월에서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우산 모양의 꽃차례로 20개에서 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린다. 꽃의 지름은 4mm에서 5mm이다. 한국 민속촌의 산수유 나무. 산수유나무는 높이 7m 내외로 자라고 수피는 모과나무처럼 벗겨지는 속성이 있다. 마주난 잎은 난형이거나 타원형이고 층층나무 잎과 비슷하다. 잎의 길이는 4cm에서 12cm로, 4쌍에서 7쌍의 측맥이 발달해 있고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1.5cm에서 2.0㎝ 정도의 열매는 10월이면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거나 약용하여 주로 쓰이는데 다 자란 열매는 약 9%의 설탕과 약 3%의 능금산이 있어 날것으로 먹어도 제법 맛있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에는 무려 11만7000여 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산수유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구례 산수유 나무. 사진 출처: 구례군청 1000년 전에 중국 처녀가 시집오면서 가져와 심었다는 구례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산수유꽃 축제를 개최해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성장했다. 구례 산수유는 2008년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됐으며, 2011년 구례군이 산수유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2014년 산수유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면서 현재까지 세계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는 구례 산수유 시목종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 영구시설인 씨앗 금고에 저장됐다. 구례군은 산수유 열매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기능성 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하는 등 주민 소득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수유는 당뇨병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전립선 건강, 근감소 예방, 비만 예방, 간 건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신장 기능과 생식기능에 감퇴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야뇨, 두훈, 이명과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은근히 통증을 느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팔다리가 찬 사람에게 사용해도 좋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코로나 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 축제를 취소 했지만 전국적인 봄꽃으로 알려지면서 힐링 여행을 위해 여전히 많은 상춘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이 산수유꽃으로 힐링하고 열매로 치유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산수유의 유래에 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발굴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내 방한 시 구례군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을 활짝 핀 산수유꽃으로 힐링하고 열매로 치유되길 바란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 축제가 취소됐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안심하고 봄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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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텁텁해도 '봄은 봄'…전국 상춘 인파 넘실산수유·매화·유채꽃·튤립축제, 꽃놀이 행렬 장사진주꾸미·도다리축제, 제철음식에 봄기운 '쑥쑥' 봄이 왔어요(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튤립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튤립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17.3.19 xanadu@yna.co.kr봄기운이 완연한 19일 미세먼지가 전국 상당수 지역의 하늘을 희뿌옇게 덮었지만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 나들이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였지만 오후 2시 현재 경기·인천·충남 등 6개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는 등 봄나들이 '불청객' 미세먼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그래도 찬바람이 가시고 모처럼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자 전국 주요 관광지에는 겨울 외투를 벗고 형형색색 봄옷으로 갈아입은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미세먼지 가득 뿌연 하늘(부여=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9일 충남 부여군 구드래 나루터에서 열린 코리아 열기구 그랑프리 5차전 경기에 출전한 열기구가 미세먼지로 뿌연 부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17.3.19 youngs@yna.co.kr역시 봄에는 '꽃놀이'가 최고 나들이였다.노란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린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전날에 이어 약 10만 명의 인파가 산동면 산수유 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지, 산수유사랑공원 일대에서 산수유꽃 축제를 즐겼다. 매화축제가 한창인 경남 양산시 원동면도 관광객 방문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관광객들은 탁 트인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조화를 이룬 풍경을 감상하며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 매화 사진 촬영대회,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이벤트를 즐겼다.제주에서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18일에 이어 이틀째 이어졌다.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은 중문∼월평∼강정으로 이어지는 5㎞, 10㎞, 20㎞ 코스를 걸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만끽했다.튤립축제가 열리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120만 송이의 튤립이 활짝 펴 하양·빨강·노랑 등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봄이 왔어요' 개나리 활짝(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부산 사상구 낙동강변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2017.3.19 ccho@yna.co.kr제철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가 발길도 바쁘게 움직였다. '2017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행사장에서는 갓 잡아 올린 초봄의 별미 주꾸미와 도다리가 방문객 입맛을 사로잡았다.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도 '제18회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려 동백꽃을 감상하며 주꾸미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넘쳐났다.경북 영덕 강구항에서는 23∼26일 영덕 대게 축제를 앞두고 실하게 살이 오른 대게들이 방문객 발길을 붙잡았다.해운대 외국인 집결 봄축제(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인도 봄 축제 '홀리'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형형색색 가루를 뿌리며 율동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17.3.19 ccho@yna.co.kr이 밖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인도 봄 축제인 '홀리' 행사가 열려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다.참가자 3천여 명은 형형색색 가루를 뿌리고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용평 스키장 등 26일 폐장을 앞둔 스키장에서는 스키어 1천여 명이 이미 떠나버린 겨울을 아쉬워하며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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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지리산 노고단 지붕 밑 설경 장관'구름 위를 거닐다' 지리산 10경 노고운해기암절벽에 위태롭게 선 사성암, 섬진강부터 눈덮인 지리산까지 한눈에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원규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일부)지리산 노고단 정상(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 정상부의 설경 2017. 1. 21 [전남 구례군 제공=연합뉴스]지리산 노고단(해발 1천507m)은 마치 산이 섬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운해를 선사하는 곳이다.산을 사랑하는 이들은 지리 10경으로 꼽히는 노고단의 운해와 겨울 설경을 마주하기 위해 귀가 새빨개지는 추위 속에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는 고행을 마다치 않는다.지리산의 서쪽 끝인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보통 자동차로 천은사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한다. 도보로 2시간이나 걸리고 해발 1천m가 넘는 구간이지만 차량을 이용해 가뿐하게 도착할 수 있다.다만 겨울철에는 눈길 위험 때문에 승용차 운행이 어렵고 성삼재 휴게소까지 버스 운행도 중단되므로 RV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너른 들판과 섬진강 줄기가 어우러진 흐르는 구례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성삼재 휴게소 전망대를 떠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노고단을 향한다.노고단 정상 전에 해발 1천440m 높이의 노고단고개가 나타난다.고개까지 오르는 계단 길도 있지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면 화엄사 계곡으로 물을 넘기는 고개라는 뜻의 무넹기(해발 1천277m) 전망대에서 섬진강과 구례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한 시간쯤 걸으면 노고단 대피소가 나타난다.노고단 정상 가는 길(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고개에서 정상으로 가는 계단길. 2017. 1. 21 [전남 구례군 제공=연합뉴스]거기서 다시 계단을 올라 불과 몇백m 떨어진 노고단 정상을 향하다 보면 '구름도 쉬어 간다'는 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례의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노고단의 모습을 구례의 땅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바로 구례군 문척면 오산(鰲山)에 있는 사성암(四聖庵)이다.자동차로 곧장 사성암 주차장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죽연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로 표시를 따라 한 시간가량 등산해도 된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죽연마을에서 내려 20분 간격(성수기 기준)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10여 분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사성암이 나타난다.절벽 중턱에 위태로이 선 사성암의 모습은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고개를 돌려 산 아래를 보니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와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저 멀리 눈 덮인 지리산 차일봉, 노고단, 반야봉의 모습까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하늘에서 바라본 구례 사성암과 눈덮인 지리산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하늘에서 바라본 전남 구례의 오산 사성암과 저 멀리 눈 덮인 지리산 차일봉, 노고단, 반야봉의 겨울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7. 1. 21 [전남 구례군 제공=연합뉴스]오산은 최고 높이가 530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바위가 많아 소금강에 비유되기도 한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구례 지역 읍지에는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다"고 기록돼 있다.오산 정상부에 지은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 연기 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됐다. 원래 명칭은 '오산암'이었으며 이의상, 원효, 도선, 진각 등 명망 있는 승려 4명이 이곳에서 수행해 '사성암'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벼랑 끝에 우뚝 선 사성암의 모습 때문일까.작은 암자인 사성암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와 참선을 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암자와 더불어 암벽에 음각된 고려 시대 불상인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도 유명하다.높이 3.9m의 이 불상은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구례는 예로부터 세 가지가 크고 세 가지가 아름다운 '삼대삼미'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삼대는 지리산과 섬진강, 들판을 가리키고 삼미는 수려한 경관과 넘치는 소출, 넉넉한 인심을 의미한다.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자연에서 나온 먹거리까지 맛본 후에야 '삼대삼미'를 오롯이 즐겼다고 할 수 있겠다.성삼재 휴게소 인근이나 구례 읍내, 사성암이 있는 문척면 바로 옆마을인 토지면사무소 주변에서도 지리산자락에서 캔 나물이 가득 담긴 산채비빔밥과 촌닭 백숙, 섬진강에서 채취한 다슬기 수제비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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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오겠습니다∼" 폭염 속 해수욕장·계곡 '인산인해'"더위야 물렀거나" 전국 곳곳 물놀이 축제…주요 고속도로 '몸살' (전국종합=연합뉴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예고된 7월 마지막 주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6.7.30전국 산과 바다, 유원지는 폭염을 피해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과 이들이 풀어놓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더위를 쫓는 축제가 열린 계곡과 호수에도 인파가 몰려 주요 고속도로는 나들이객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31일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부산은 오전부터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으로 북적거렸다.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다.전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개장 이후 최대인 6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되는 등 광안리 75만명, 송도 40만명, 송정 20만명 등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에 200만명이 찾았다. (구례=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30일 오후 폭염특보가 내려진 불볕 더위 속에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피아골계곡에서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2016.7.31 [전남 구례군 제공=연합뉴스]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부산 해수욕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 피서객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동해안 92개 해수욕장에는 전날 114만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 역시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제주의 이호테우해변과 해비치해변, 금능으뜸원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놀이와 보말·조개잡이 체험, 승마 체험, 맨손 광어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더위를 이겨냈다.경남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과 구조라·와현 모래숲 해변 등 거제지역 해수욕장과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에도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계곡과 호수에서는 시원한 물놀이 축제가 열렸다.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일원에서 전날 개막한 충주 호수축제에는 수천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다양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혔다. (충주=연합뉴스)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일원에서 30일 개막한 충주 호수축제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7.31 [충주시 제공=연합뉴스]탄금호에서 열린 카약, 카누,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등 수상레포츠 체험 행사와 이색 창작 보트 경주대회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에서는 섬진강 재첩축제가 열렸고 함양 상림공원에는 산삼축제가 막을 올렸다.원앙폭포가 있는 서귀포 돈내코 계곡에서는 '원앙축제'가 30·31일 이틀간 열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자연해설사와 함께 하는 돈내코 계곡 답사, 물총과 물풍선 싸움 놀이, 원앙 커플 콘테스트, 종이배 레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경북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등 워터파크에는 휴가를 멀리 떠나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피서 행렬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오전부터 지체와 정체가 빚어졌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평상시 일요일 수준인 390만대보다 10% 이상 많은 432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방면 화도∼서종 10㎞ 구간에서는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동해안 7번 국도와 해수욕장 진입로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30일 오후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신갈분기점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피서를 떠나는 차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2016.7.30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0.9㎞ 구간과 서울방향 기흥동탄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총 7.7㎞ 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다.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5㎞ 구간이,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양평방향 선산휴게소∼상주터널남단 2.9㎞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교통 상황은 갈수록 나빠져 곳곳에서 자정까지 정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공사의 예측이다. 공사 관계자는 "특히 정오나 오후 1시께 출발해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로 귀경하는 이용객이 가장 극심한 차량정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히려 느지막이 오후 6시 이후 출발하는 편이 그나마 정체를 덜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영전 공병설 김선호 이덕기 변지철 황봉규 최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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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춘분에 넘실대는 상춘객…인파 유혹하는 봄꽃 축제백련사·전주 한옥마을·부산 이기대 갈맷길 등 전국 관광지 하루종일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한낮 따뜻한 봄바람이 몸을 포근하게 감싼 20일 전국은 봄맞이 나들이 인파로 넘실댔다.낮과 밤이 같아진 춘분을 기다렸다는 듯 상춘객들은 형형색색 봄꽃을 감상하며 계절의 정취를 즐겼다.동백꽃이 피기 시작한 충남 서천 마량리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이 찾아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한쪽 팔엔 겉옷을 걸친 채 손을 맞잡고 주변을 거닐던 연인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여자친구와 함께 놀러 온 김원창(31)씨는 "조금만 걸어도 콧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날씨가 좋다"며 "요새 TV 드라마에서 송송 커플이 대세인데, 우리도 땀이 송송 나는 커플"이라며 밝게 웃었다.인근 마량포구에는 봄철에 먹어야 제격이라는 주꾸미를 찾아온 이들로 붐볐다.화창한 봄 날씨 속 제주를 찾은 3만여 명의 관광객은 천혜의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전기차엑스포 셋째 날 행사가 진행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업체들은 1∼5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관람객을 상대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채꽃 사이로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18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 참가자가 중문관광단지 주변 유채꽃밭을 걷고 있다. 2016.3.20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는 엑스포와 연계해 유채꽃 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제18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의 둘째 날 행사도 열렸다.걷기대회는 천제연폭포, 대포 주상절리, 중문마을 원도심 등 서귀포 구석구석을 볼 수 있도록 개발한 5㎞·10㎞·20㎞ 코스가 하루에 3개 코스씩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밭담과 한데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을 감상하며 제주올레 7∼9 코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초대형 유채꽃 샐러드 빵 나눔 행사와 유채꽃 종이접기도 눈길을 끌었다.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단지에선 주변을 노랗게 덮은 산수유꽃이 관광객을 맞았다.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은 이들은 섬진강과 지리산 주변에 핀 매화를 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둘째 가라면 서러운 경남 양산의 매화도 전국에서 인파를 불러 모았다. 영포·쌍포·내포·함포·어영 마을은 팝콘처럼 터진 매화꽃과 끊임없이 들리는 웃음소리로 채워졌다.원동역 주변엔 낙동강과 기찻길,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화 같은 모습을 감상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봄기운은 강원도의 산하도 어루만졌다. 정선군 귤암리와 영월읍 문산리 동강 변에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나선 탐방객의 발걸음 소리가 가득했다.동강할미꽃은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망울을 터뜨리곤 하지만, 올핸 평년보다 일찍 얼굴을 내밀었다. 튤립 축제 즐기는 시민들(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튤립축제에서 시민이 형형색색의 튤립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아펠둔과 핑크 다이아몬드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튤립이 가득한 용인 에버랜드에는 2만 명 넘는 이들이 찾았다. 냉이축제가 한창인 안성 팜랜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호미와 비닐봉지를 들고 분주하게 냉이를 캐며 몸으로 봄을 반겼다.덕유대야영장과 무주구천동으로 이어지는 백련사엔 800여 명의 등산객이 줄을 지었다.경주 보문관광단지, 전주 한옥마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천 월미공원, 부산 이기대 갈맷길, 울산 태화강 대공원,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 등 전국 곳곳의 대표 관광지도 온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허광무, 배연호, 류수현, 오태인, 임채두, 손상원, 이승형, 차근호, 윤태현, 노승혁, 고성식,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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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매화축제 3월 18∼27일 매화마을에서 열린다광양매화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제19회 광양매화축제'를 오는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광양매화축제위원회가 확정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다압면 매화마을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3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행사장인 매화마을에서는 매실음식 경연대회, 메아리 캠프장, 매화사생대회, 매화분재 전시회, 매화공예품 만들기, 매실비누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추억의 교복체험'을 비롯해 엽서를 써서 부치면 1년 후에 배달하는 '느림보 우체통'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개막 첫날인 3월 18일 오후 2시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에서 섬진강을 낀 구례군, 하동군, 광양시 등 3개 시·군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하는 '용지 큰줄다리기' 영호남 화합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지역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광양사진 촬영대회, 망덕포구 강변카페, 전어잡이 소리 시연, 신춘 음악회, 여수·순천·광양 시립예술단 교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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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요 없다"...폭포수 맞고, 서늘한 동굴에서 더위잊어이색 냉수욕으로 더위 날리는 제주 피서객(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방에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일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한라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원앙폭포에서는 제2회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가 열려 폭포수 맞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2015.08.02. koss@yna.co.kr 전통 피서법 다시 각광...천연 에어컨 석굴 인기 (전국종합=연합뉴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냉감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속옷 등 첨단 냉방기기와 피서용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옛 조상들이 애용했던 전통적 피서법도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 "폭포수 맞고 병도 고쳐요" 제주의 역사를 담은 사진집을 들여다보면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사람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여성들이 우비를 뒤집어쓰고 물을 맞으며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은 흐릿한 흑백사진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백중날 물맞이'하러 가는 풍속이 있다. 백중날 물을 맞으면 위병, 허리병, 열병을 비롯한 속병까지 고쳐 준다는 속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중물은 약물(藥水)'이라 해서 사람들은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와 바다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기도 했다. 비단 백중날뿐만 아니라 한 여름이면 서귀포 소정방폭포나 원앙폭포 등 소규모 자연폭포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맞는 도민과 관광객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물에 '첨벙'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3일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피아골계곡을 찾아온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5. 8. 4 <<구례군 제공>>areum@yna.co.kr 폭포수를 이용한 피서는 제주 뿐만 아니라 동편제 판소리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 등이 물을 맞으며 득음했다는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락폭포에는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세찬 폭포 물줄기를 맞으려는 피서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높이 15m 기암괴석 사이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수락폭포는 예부터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전남 보건환경 연구원 연구 결과 수락 계곡이 다른 곳보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냇물에서 고기 잡다 보면 '더위 싹~' 강원도 정선이나 평창, 영월, 강릉, 홍천의 깨끗한 물이 넘치는 하천과 계곡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온 피서객들로 넘친다. 물놀이하며 반두(족대)와 어항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거나 어죽을 해 먹으며 전통적 피서를 즐기는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이 성행한다. 홍천강이나 평창강, 영월의 동강과 주천강, 정선 임계, 원주 금대계곡 등이 천렵의 명당이다. 동굴 피서(광명=연합뉴스)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2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들이 동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광명동굴 내부는 외부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연중 12∼13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5.6.21 << 경기신문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피서객들은 다리 밑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깐 뒤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견지낚시를 하거나 함께 어울려 고기를 잡는다. 더우면 그늘에서 쉬며 음식을 해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전북 산간지대 계곡이나 하천, 강가에서도 천렵을 즐기며 여름을 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은 계곡 등에 텐트를 치고 쉬면서 냇가에 페트병을 넣어 물고기를 잡거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즉석에서 끓여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 망치 형태의 쇠로 만든 매로 냇가의 돌을 때려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는 방식도 많이 쓰인다. ◇ 동굴·석굴·폐광도 '천연 에어컨' 충남에서는 보령시 성주산 냉풍욕장이 이색적인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 냉풍욕장은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13도를 유지하는 별천지로,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 미터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바람의 온도가 항상 13도로 유지돼 30도 이상 폭염일 때에는 20도 이상 온도 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천장에 보온덮개로 덥혀 있는 냉풍욕장을 100여m를 걷다 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아이와 함께 들어갈 때는 긴 옷이나 얇은 담요를 준비해야 할 정도이다. 지난달 22일 개장한 보령 냉풍욕장은 오는 23일까지 63일간 운영된다. 지난해 냉풍욕장 방문객은 9만9천980명으로 하루 평균 1천428명이 방문했다. 제주 사람들은 시원한 냉기가 흐르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제주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있는데 그 중 만장굴, 협재굴, 쌍용굴, 미천굴 등 이름난 동굴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바깥 기온이 최고 35도 안팎을 오르내려 걷기가 어려울 정도일 때도 동굴 내부는 냉장실과 비슷한 12∼14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의 추운 느낌이 들어 더위를 싹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굴을 활용한 카페도 생겨날 정도다. 경북 구미에서도 인동동 천생산 자락에 있는 석굴이 피서지로 인기를 끈다. 이 석굴은 일본강점기 때 개발한 탄광으로 길이가 50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내내 5∼15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도심지와 가까운 데에다 여름에 굴에서 찬 바람이 나와서 인근 주민은 예전부터 피서지로 이용했다. 구미시가 2001년 정자를 만들고 쉼터로 조성해 석굴은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입구를 철망으로 막아 놓아 드나들 수는 없지만 바람이 막힘 없이 나오고 차양막 덕에 햇볕이 들어오지 않아 석굴 주변에 있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이곳 천연 에어컨을 찾은 주민이 수백 명에 이를 정도다. 구미시민 신승철(38)씨는 "워낙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에어컨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박철홍 이은파 백도인 손대성 박영서 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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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계곡물에 '풍덩' 전국 의외의 물놀이 명소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메르스 다음에 찾아온 폭염. 하지만 폭염은 시원한 계곡 물놀이로 이겨낼 수 있다.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계곡물에 '풍덩' 몸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그렇다고 한강변 수영장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인공 물놀이장이 싫다면 '숨은 계곡'으로 눈을 돌리자.. ◇수도권 =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가평의 어비계곡이다.어비계곡 양쪽에 맛집과 펜션이 즐비하다. 좋은 자리는 대부분 식당이 차지하고 있어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려면 식당을 찾아야 한다. 이게 싫다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유명산자연휴양림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휴양림 내부에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계곡이 자리잡고 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 1분을 채 버티기가 힘들다. 굳이 휴양림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도 1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하면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 031-589-5487 ◇강원권 = 물놀이의 메카라 부를 수 있는 강원도지만 여행 고수들만 아는 곳은 여전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삼척의 덕풍계곡이다. 덕풍계곡은 해발 999m의 응봉산 북서쪽 밑 풍곡마을 입구∼덕풍마을 까지의 길이 6㎞의 계곡이다.깊고 깊은 계곡 아래쪽에는 대충 그늘막을 던져 놓을 수 있는 곳들이 몇곳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곳이 유건바위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족구를 해도 될만큼 큰 유건바위 가운데 급류가 좁디 좁은 수로를 만들다가 바위 아래쪽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깊어진다. 그러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완만하게 얕아지는데 맨 아래쪽은 발목에 찰랑거릴 만큼 얕고 아주 넓어서 물놀이에 좋다 . 이곳에서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절벽 밑부분은 소용돌이가 있어 물놀이는 삼갈 것을 권한다. 상류를 트레킹해 가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용소'도 있으나 물놀이는 금지돼 있다. 경북 상주의 성주봉휴양림 내 계곡 (성연재 기자)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033-576-0394 ◇충청권 = 산세 수려한 월악산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 닷돈재 야영장 바로 앞 지점이다. 물놀이가 가능한 지점은 계곡을 따라 적지않지만 이곳을 권하고 싶다.닷돈재 야영장 밑으로 월악송계오토캠핑장까지는 어느 곳이라도 물놀이에 좋다.가평 유명산휴양림 내 계곡(성연재 기자)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 ☎ 043-653-3250 ◇영남권 = 멋지고 좋은 계곡이 산재해 있지만 숨은 물놀이 메카는 의외로 휴양림에 있다.경북 상주의 성주봉휴양림은 계곡을 막아 물놀이장을 꾸며놓았는데 그 규모가 다른 휴양림과는 비교된다. 100% 계곡물로 채워진 이 물놀이장 가운데는 1.5m 깊이의 어른 물놀이장부터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는 폭포수 야영장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도 물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야영데크가 즐비해 그늘막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다는 것. 덕풍계곡마을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뗏목 타기 물놀이 이후 시원한 수박을 먹고 낮잠을 자보도록 하자.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로 3 ☎ 054-541-6512 ◇호남권 = 지리산 등 수없이 많은 명산을 가진 호남권에도 좋은 계곡이 많다.지리산 구례의 수락폭포는 대표적인 곳이다. 15m 위에서 쏟아져내리는 장쾌한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엄청난 수압과 함께 차디찬 수온에 나도 모르가 "시원하다"는 소리를 내뱉게 된다.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지리산 국립공원 피아골 야영장 바로 앞도 명소 중의 명소다.지역민들에게 알려진 곳이지만 지리산 캠핑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려면 이만한 곳이 없다.굳이 야영을 하지 않더라도 주차료 5천원과 입장료 2천원씩을 내면 하루 물놀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99-1 ☎ 061-780-7700